친구들 중에 갑자기 아이를 갖게 되는 경우, 급하게 글로 태교와 아이교육에 대해 배우기도 합니다. 글로 배우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 그렇게라도 준비가 되어야 아이가 세상에 나왔을 때 환영하며 맞이해 줄 수 있게 되는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가 생기고 초음파사진을 본다고 해도 그것이 정말 생명체인지 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존재인지 전혀 상상이 안될때가 많습니다. 아빠들의 고민이 늘어나죠. 아이가 생겼다고 하는데 정말 내 아이인지, 이 아이가 어떤 모습일지, 아이가 태어났을 때 나는 어떤 반응을 해야하는지 ^^ 실감은 안나지만 아빠의 마음이 싱숭생숭 하다고 합니다. 

엄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에서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을 보지 않았던 엄마들은 아이가 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진짜 내 아이가 생긴것인지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육아에 대한 전문적인 책들이 쏟아지죠. 예전에는 동네에서 함께 키우고, 잘 모르면 옆집 할머니, 아줌마들에게 배우며 육아를 했다고 하면 지금은 전문적인 지식의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엄마, 아빠. 부모라는 옷을 입기위해서 자녀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분명히 필요한 것입니다. 정말 길게는 30년을 위한 취업때문에 스펙을 그렇게 쌓아야 하는데, 짧아야 30년... 50년 이상의 자녀교육을 위해 그보다 더욱 준비하고 공부해야하지 않을까요? 교육을 하는 친구들과 함께 부모라는 역할은 필히 자격증을 주어야 하는것 같다고 농담을 주고 받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부모들때문에 아파하는 아이들을 보고 그런 말을 했었습니다. 반면 공부를 한다고해도 실수하는 교사들이 많고, 공부를 하지 않아도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하고 육아하는 엄마들이 많으니 아이러니한것은 맞습니다. 그래도 공부한 것은 결국 티가 나게 되어 있죠. 

오늘은 아이의 청각 발달 및 언어교육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을 잘 만나보지 못한 어른들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이죠. 언어. 어떤 말을 해야하고, 어떤 언어를 쓰고, 어떤 톤으로 어떻게 이야기 해야하는지... 정답은 따로 없지만 잘 몰라 아예 말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언어교육은 태 속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아이들의 발달 중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언어입니다. 남,녀의 차이 월령의 차이. 그리고 1차 양육자와 대화한 양과 질의 차이에따라 아이들의 언어발달은 현저하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결정적으로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언어발달의 차이는 부모와의 대화가 그 조건니다. 

소위 언어발달은 태어난 이후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임신 3개월 정도부터는 청각기관이 생겨나고 5개월 정도가 되면 들을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아이도 성인처럼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엄마 뱃속의 작은 집안에 아이가 살아갑니다. 눈, 코, 입이 생기고 숨을 쉬고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듣는 환경과는 차이가 큽니다. 갓 태어난 아이들이 드라이기 소리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셨나요? 청소기 소리나 드라이기 소리처럼 큰 음향의 소음들이 갓태어난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작은 배에서 들었던 익숙한 소리이기 때문에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태아는 기본적으로 어떤 소리를 끊임없이 듣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엄마의 심장소리, 여러 장기의 소리, 그리고 아빠와 주변 익숙한 사람들의 소리를 선별해 냅니다. 모든 기관중에서 청각이 가장 빨리 발달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태교에서 가장 중요한 청각, 언어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보는 것, 냄새맡는 것은 엄마를 통해 느끼지만 듣는 것은 아이가 직접 경험하는 유일한 자극입니다. 

태교에 좋다는 클래식,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을 자주 들려줍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가 노래를 불러 주는 것입니다. 여러 잡음과 소음들 중에 엄마의 목소리는 내부로 전달되기 때문에 아이가 가장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집니다. 다음으로 아빠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가 아빠를 인식하게 되는 것도 청각으로 시작됩니다. 쑥스러운 아빠들도 많겠지만 아이에게 나의 목소리를 들려줌으로써 내가 아빠다라는 인식을 시켜줍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아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아빠 외의 가족들의 목소리도 구분하여 반응을 하게 됩니다. 아이와의 대화를 위해 많은 기계가 도입됩니다. 그게 나쁜 것은 아니겠지만 아이를 손으로 직접 만지며 엄마의 소리를 마음을 다해 전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자극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시시콜콜하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습관적으로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아이의 청각 발달뿐만 아니라 언어발달에도 영향을 줍니다. 직접적인 영향은 아닐지라도 엄마가 아이와 대화하는 습관은 아이가 태어나서로 이어집니다. 주절주절 혼자 이야기 하는 것 같아보여도, 엄마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말하는 엄마의 말투와 분위기로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게 되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엄마와의 대화는 아이가 갖는 정서적인 안정감과 언어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엄마의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직접 해주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와의 대화도 듣고 있는 우리 아기를 위해 더욱 즐거운 대화를 많이 해보는 것도 아이의 청각, 언어발달에 좋은 노력이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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