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를 위해 아이에게 엄마의 노래, 아빠의 음성을 들려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이미 이야기했습니다. 언어 자체라기 보다는 언어를 사용하는 그 때의 감정이나 분위기가 아이와 가족을 더욱 단단히 묶어주는 역할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언어는 내가 생각하는 것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수단이 됩니다. 보통은 음성과 문자로 나뉘죠. 문자에는 없는 목소리의 톤이나 세기, 말투와 분위기로 그 뜻을 이해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 말(음성)입니다. 혼자 하면 말이고, 둘 이상이 하면 대화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태어나 한 문화권에 있으면서 가장 자연스럽게 노력하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도 말이 될 것입니다. 말. 아이들이 이렇게 말을 배우게 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을 듣는 사람의 반응입니다. 모든 언어발달에 중요한 키가 듣는 사람의 반응이니 꼭 기억해야합니다. 


[신생아] 처음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자기중심적 언어를 사용하며 옹알이에서부터 시작해 혼자서 이야기하는 혼잣말을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되죠. 그러다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게 되고, 그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화가 되는 것입니다. 갓태어난 아이는 우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우는 것이나 옹알이 모두 아이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습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감정, 상태를 알리는 것도 있고, 스스로 발성연습을 하거나 자신이 내는 소리가 즐거워 소리를 내고, 듣고, 다시 내는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도 있습니다. 이때 엄마들은 아이의 울음 소리를 통해 쉬를 했는지, 배가 고픈지, 더운지, 추운지를 가려낸다고 합니다. 이것은 어떤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규칙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이렇게 울면 엄마가 이렇게 반응한다는 규칙. 사실 아이도 울음 소리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표현하지만, 엄마(1차양육자)도 그 울음 소리를 듣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반응을 하는 것이죠. 이때 엄마의 반응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이는 엄마의 반응을 보고 다음 울음을 낼때 또 그 엄마의 반응을 기대합니다. 울음 소리와 엄마의 반응은 약속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울 때나 감정을 표현할 때 엄마의 반응이 한결같은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울 때 언제는 달려가고, 언제는 말로만 하고, 언제는 그냥 두는 것처럼 엄마의 반응이 한결같지 않은 것은 아이가 엄마와의 신뢰있는 소통을 시도하는 것에 실망을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정말 쉽게 말해서 아이가 울 때, 안아줄거면 한결같이 안아주고, 달려 올거면 한결같이 그렇게 하는 편이 낫다는 이야기이죠. 

[~3개월] 울음으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는 시기가 지나면 아이는 옹알이라는 것을 시작합니다. 옹알이 시기에도 중요한 것이 부모의 반응입니다. 대부분 2개월 정도가 되면 옹알이를 시작하는데 6개월~8개월 정도가 되면 가장 활발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는 옹알이 뿐만 아니라 입벌리기, 웃기, 손가락빨기, 바둥거리기 등으로 자신의 상태와 감정을 표현합니다. 처음에 부모도 아이의 표현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의 말을 읽어야 하죠. 가장 중요한 것은 온 몸짓으로 아이가 대화를 시도할 때에 엄마는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반응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누워있다고해서 그저 말로만 멀리서 대꾸를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접촉을 시도하는 것도 말의 시작이고, 대화이기때문입니다. 아이가 생기고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성인의 목소리 톤은 올라가게 됩니다. 많은 교사들이 하이톤으로 수업을 하는 것이.. 그래서 자주 목이 잠기고 성대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입니다. 아기는 하이톤의 목소리에 친근감을 느낍니다. 또한 하이톤이라는 것은 어른의 감정 중에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나오는 소리일 것입니다. 대화라는 것은 한사람이 말하면 상대방이 그 말에 대해 반응을 하는 형태로 이루어지죠. 아이와의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 말하는 것은 아이에게 그리 즐겁지 않은 일입니다. 엄마랑 함께 대화하고 싶을 것입니다. 아이가 온몸으로 이야기 하고, 그에대해 엄마가 반응하며 이야기하고~ 그것이 대화인 것이죠. 

[~6개월] 옹알이가 아주 활발한 시기입니다.  이때 엄마와 아빠도 옹알이를 해야하는 시기.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이야기를 할 때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할 때 그것을 고쳐주는 데 급급해합니다. 그것이 필요한 시기가 있습니다. 6,7세정도? 의 아이들은 알고 있는 단어에서 확장 되는 단어에 대한 모델링이 정확한것이 좋습니다. 단어에 대한 쓰임을 정확하게 아는 것, 단어와 문장의 쓰임이 명확한 것이 필요한 나이이죠. 그러나 옹알이를 하는 시기, 그리고 그 이후의 영아 시기에는 모델링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내는 소리에 대한 반응이 더욱 중요합니다. 가끔 아주 어린 아이들과 대화하는 교사들의 소리를 듣고 있으면 좀 이상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들게 여겨집니다. 아마 대부분의 부모가 자연스럽고도 본능적으로 아이들의 옹알이를 따라하게 될 것인데, 이것은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람의 입, 구강구조 덕분에 ㅁ과 ㅂ의 발음이 가장 쉬운 발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 맘 등의 단어가 아이들의 첫 단어가 되는 것이죠. 또 하나의 이유는 그와 비슷한 소리를 내었을 때 성인이 보내준 반응때문입니다. 어마라는 형태만 있는 소리에 엄마라는 의미를 더해 감동을 받은 엄마의 반응을 보고 아이는 또 그 소리를 내고 싶어합니다. 이렇듯 아이가 내는 소리를 함께 따라해주고, 또 아이가 원할 때에는 정확한 발음으로 이야기 해주는 등 적절한 반응을 보이면 매우 좋습니다. 그저 사물을 지칭할 때가 아니라도 아이가 내는 소리에 함께 웃어주고 따라하고, 소리내다보면 그 다양한 소리가 아이가 가지게 되는 언어라는 그릇을 더욱 넓혀 줄 것입니다. 또한 이 시기의 아이들은 휘파람, 뽀뽀소리, 뻐끔버끔하는 소리 등 입으로 내는 다양한 소리에 관심을 보이죠. 아이의 관심이 필요한 순간에는 이러한 소리를 활용해 아이의 시선을 끄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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