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있다보면 평상시 생각해 보지 않은 질문들을 합니다. 자연현상에 대한 과학 질문, 우리의 전통이나 세계사에 대한 역사 질문, 그리고 아이들에게 대답하기 매우 곤란한 정치 질문.  그럴 때마다 이것을 어떻게 대답해야하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죠. 

쉽게 설명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가끔은 이모의 너무 얕은 지식에 조카에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역사에 관심이 있지만 딱히 찾아서 공부하지 않으면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작별인사를 해버린 국사, 세계사, 세계지리 등은 일상생활과 그렇게 밀접한 관련이 없기에 굳이 기억하지 않고 살아갈 때가 많죠. 



작년, 해외 여행을 좀 길게 간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도 타지에서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그곳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중에 하나 독특한 문화와 생활방식, 그리고 남다른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 작은 우리나라 또한 멋진 여행지가 되겠구나! 외국 친구들이 여행오면 난 어디를 데리고 갈까? 어떤 설명을 해주지? 조카와 함께 한국 여행을 하게 된다면 나는 잘 설명해 줄 자신이 있나? 등등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막상 아는게 없고 일상에만 바빴지 딱히 나의 나라 한국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었어요.이모가 조카에게 태극기 선물은 하면서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면 안되겠다 싶었던... 어떤 시기에 케이블에서 하도 재방송을 해주기에 잠시 지나가며 보게 된 것이 TVN 예능 "어쩌다 어른"입니다.


원래는  대한민국 땅에 존재하는 성인이라는 이름의 사람들.... 지쳐있는.. 하루하루 달려오다보니 어쩌다 어른이 되어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공감할 수 있는 토크쇼를 만든것 같아요.언젠가부터 강의형식의 토크쇼로 바뀌었죠.  제가 추천하고 싶은 강의는 마음으로 역사를 읽어주는 남자 설민석 강사의 특강입니다.사실 설민석 강사는 이제 너무 인기스타라서 국민 예능 무한도전에도 나오고, 새해를 맞이하는 특강같은 곳에서도 많이 나오는데요. 어쩌다 어른에 나온 설민석 강사의 특집은 한국사의 흐름을 잘 정리해 놓은 것이라 누구나 꼭 한번은 봐야 하는 프로그램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모도 며칠밤을 찾아 보고 또보고 하면서 설민석 강사가 나오는 편은 다 본거 같네요. 티비가 바보 상자라고 했던 시절은 갔죠. 지식과 지혜 모두를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정말 유일한 강의가 아닐까 생각듭니다. 처음 목소리 들으면 왠지 사기꾼 같고 뭐지 저 리액션들은... 하며 오버같았는데요. 주제가 재밌어 딱 10분 강의 들었는데 흠뻑 빠져 버렸습니다. 정확한 발음과 명확한 언어구사로 초집중하게 만드는 매력과 역사를 가장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만들어 버리는 스토리텔링능력이 탁월하죠. 웬만큼 한국어를 이해하는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과도 함께 보면 정말 좋은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어요.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 구성으로 어려울 수 있는 역사를 유머러스하게 전달하고, 한국사를 통찰력있게 바라봄으로써따뜻한 감성이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일침과 동시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 해주는 강의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것!! 진심어린 눈빛과 마음으로 강의 하는 강사같아요. 


유투브에 올라온 설민석 강사 강의만해도수십가지이며 영화나 드라마를 통한 역사 해석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헬ㅈㅅ 등 입에도 담기 싫은 단어들로 우리 나라를 지칭하기도 하는데요. 정말 망하기만을 바라고 있지 않다면 역사를 바로 알아서 조금은 기울어진 이 세대의 지친 어른들이 다시 힘을 내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자! 우리만 공부할 수 없죠! 우리 아이들도 함께 공부 할 수 있는 여러 책과 교구들이 나와있더라고요. 뭐 인기 강사라서 워낙 많은 업체에서 줄줄이 책을 써 내려고 하겠지만 그냥 유행이 아닌 역사를 위한 공부라고 생각하면 그리 나쁘게 볼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사진을 클릭하면 관련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한국사 책도 나와 있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역사 보드게임도 있더라고요. 


조금 더 쉽게 역사에 대해 접근 하게 될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면서 역시나 우리 어른들도 함께 공부하고요~ 나중에 우리의 아이들이 역사로 기억할 오늘, 우리의 모습을 위해서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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