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의 언어발달은 통합적으로 일어납니다.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등을 구분지어 발달 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기와 듣기가 조금씩 발달되면 쓰기와 읽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지요. 언어는 자발적인 동기부여와 자극이 중요합니다. 개인차가 심한 발달이 언어발달이기때문에 아이들의 발달 과정에 맞추어 자발적인 동기를 부여하는 것과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또한 언어를 습득하는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과 실수입니다.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까지 거치는 실수와 걸리는 시간은 모두 다르기에 그것에 대한 응원과 기다림이 필요한 것이지요. 실수를 받아들여야 하는 성인보다 답답한 것은 아이일 것입니다. 배고프다고 말했는데 졸리다고 알아듣는 어른때문에 속이 답답하겠죠. 그러한 실수의 시간을 거쳐 비로소 언어라는 세계에 입문하게 될 것입니다.


[~24개월] 아이가 세상을 만난지 두 해가 되어가는 시기입니다. 이제 어느정도 생활환경에 익숙해져서 무서움도 좀 덜하고, 자아도 발달해 모든 일에 자기 주장을 펼치는 때입니다. 말의 정확도도 크게 발전하고, 어휘력도 상당해집니다.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저기, 이거 뭐야?, 그리고 싫어 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다 그와 관련된 단어들이 확장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지게 되는 것이죠. 이럴 때 엄마는 집에 있는 사물로 놀이를 해주거나 사물에 대한 이야기,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면 좋습니다. 처음에는 그 단어를 다 알아듣지 못하고 사용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수십번을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레 나의 단어가 되는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단어를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꾸 물으면 별로 즐거워하지 않습니다. 그 질문을 통해 아이와 소통하고,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 아이들이 말을 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 노래에 우리 아이의 이름을 넣어 부르면 아이가 참 좋아합니다. 가령 까꿍 놀이를 하면서 "00은 어디있나~? 여기~ 엄마는 어디있나~ 여기~" 하면서 실제적으로 있는 이름이나 사람을 넣으면 놀이가 더욱 재미있고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곰세마리를 부를 때도 "아빠, 엄마, 아기이름을 넣거나 할머니, 할아버지, 형아 등의 다른 사람을 넣어 부르고 다른 가사로 바꾸어 부르면 처음에는 잘 알아듣기 어렵지만 나중에는 함께 까르르 웃으며 놀이할 수 있게 됩니다. 

[~30개월] 이 시기의 아이들은 대부분 자아가 확립되어가며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이 늘어납니다. 언어에서도 이러한 아이의 상태가 반영됩니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하거나 진짜 궁금한 것이 아닌데도 이게 뭐냐는 질문과 누구인지, 어디인지 질문이 쏟아집니다. 세상의 중심이 아이인것처럼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고, 함께 하고 싶어하고.. 소위말해 참견하고 싶어합니다. 이전에는 성인과의 대화에서 알아야 하는 매너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해 나갔다면 이제는 성인과의 대화, 또래와의 대화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이나 매너를 가르쳐야 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닐 것인데 사회생활을 처음 경험하게 되는데 자기 중심세상에서 생활하다가 모두가 세상의 중심인 사회에 나간 아이들이 수많은 갈등을 겪게 되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아이와 대화를 하며 대화에는 순서가 있으며 그 순서를 지켜야 서로 행복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다그치지 않고 천천히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정확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을 때 재촉하거나 답만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부모와의 대화가 즐겁고 친구와의 대화가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어야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동화는 아이가 언어에 흥미를 느끼고, 언어의 쓰임새를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수단이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동화책을 선택하고, 아이와 정한 시간에 아이가 흥미를 느낄 때 동화책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화를 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억지로 본다면 그것은 동화를 좋아하게 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지 모릅니다. 동화책을 읽을 때는 글자보다는 아이가 반응하는 그림 위주로 읽어도 괜찮습니다. 굳이 글 위주로 읽어 동화가 재미없어지는 것보다 낫습니다. 동화의 그림을 보며 엄마와 대화하듯이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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