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전래동화는 특히 민담 가운데 많으며, 공상·서정(抒情)·교양적인 요소가 이야기의 주축을 이룬다. 이러한 동화는 그 겨레의 생활·풍속·종교 등과도 깊은 관계가 있으며,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의 심정에 호소하여 전래동요와 같은 구비(口碑)의 방법으로 전하여 내려왔다.
출처 : 두산백과
아이들은 전래동화를 좋아한다.전래동화만큼 기,승,전,결이 명확하고 삶의 희,노,애,락이 제대로 담겨있는 작품은 많이 없는것 같다.
선과 악에 대한 구분이 너무 명확하여 어쩔 땐 끔찍하기도 한외국의 동화 보다는 우리의 전래동화가 한참은 교육적인것같다. 호랑이가 주인공이고, 할머니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며 형제애가 살아 있는 우리네 이야기가 더욱 재밌다. 공주와 마녀가 주인공인 문학작품보다는 현실적이다.
동화를 읽을 때, 들을 때. 여백의 미를 이야기 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상상할 자리를 남겨 놓는 것. 너무 많은 그림 자료는 그 그림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다. 너무 많은 음향 효과는 아이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멈추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구연동화가 참 좋은 상상력의 도구가 될 수 있는데 현실에서는 쉽지 않다. 엄마가 매번 읽어 줄수도 없는 노릇이고, 많은 아이들을 챙겨야 할 때는 교사도 미디어의 힘을 빌려야 할 때가 있다.
교사였을 때, 이 이모도 미디어 활용을 많이 했다. 특히 동화 접목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주제에 맞는 동화를 책으로 하나 직접 읽어주면, 같은 제목의 책을 다른 방식의 미디어로 보여주곤 했다. 아이들은 책에서는 어쨌고, 영상에는 어쨌다고.. 서로 이야기 하기도 했다.그리고 자기는 어떤게 제일 재밌었다고 말한다. 아이들도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꾼이 되어갔다. 하지만너무 화려한, 자극적인, 트랜디한 미디어 영상들은 그 효과나 이미지만 기억나게 할 뿐이다. 그래서 캐릭터가 있는 영상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최대 단순하고, 여백의 미가 살아 있는 그런 영상들을 찾아야만 했다.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는 전래동화 CD를 틀어 놓는다. 그냥 자신들의 놀이에만 집중 하는 것 같아도 다 듣고 있다. 세,네번 반복해서 듣다보면 삶의 교훈을 스스로 알아가기도 하고, 간단한 역할 놀이도 가능케 한다. 가끔은 전래동화 마니아층도 생겨또 또 또 들려달라고 조르기도 한다. 유행가 들려 달라는 것도 아닌데! 전래동화는 백번이고 들려 줄 수 있었다.
우리 조카1님에게도 전래동화를 들려준다. 신 나게 놀이를 하고 잠시 쉬는 시간이나 저녁 먹기 전, 그냥 누워서 빈둥 거리고 있을 때 한글 공부 대신해서 뭐라도 좀 들려주고자 틀어 놨었다. 소파에 누워, 자신의 침대로 가서 편안한 자세로 듣기도 한다. 산 속에 호랑이를 만날 것 같으면, 진짜 늑대가 나타나려고 하면! 이모 품으로 달려와 그만 들려달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듣고 있다. 공포영화도 귀를 막고 보는 어른의 심리도 이러하겠지. 한글의 최대 장점인 다양한 미사여구를 배우게 되고, 의성어, 의태어를 자연스레 익히게 되며,문장의 구조나 문단의 맥락을 가르치지 않아도 알게 된다. 긴장을 느끼고, 긴장을 해소하고, 전래동화를 들으며 주인공과 함께 기쁨, 안타까움, 슬픔, 희열을 느낀다.
이모와 함께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보거나주인공이 겪은 일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면 뜬금없는 때에 그 동화와 관련된 놀이가 툭 튀어 나오고, 동생에게 그 이야기를 설명해 주기도 한다. 이제 7살이 된 조카1이 이런건 시시하다고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자극적인 영화를 좋아하게 된 것도 좀 씁쓸하지만작게나마 남아 있는 동화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도록.... 여전히 동화 이야기를 듣고, 들려주는 것이 즐거운 것임을 느끼도록 응원하고 싶다.
<사자에게 은혜갚은 생쥐> 보러가기!!!
<방귀시합>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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